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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싹을 틔웠던 상추가 무럭무럭 자라서 이제 매주 맛있는 상추쌈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상추 씨앗의 발아율이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는데요. 예비로 싹을 틔워놨던 상추모들이 아까워서 스티로폼 화분에 심고 남은 녀석들을 페트병 화분으로 만들어서 심었습니다.

이렇게 심어놓은 페트병 화분에서도 상추가 무럭무럭 자라서 쌈을 매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 베란다에 일조량이 부족했던 탓일까요? 아니면 올해 5월 유독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고, 기온도 낮아서일까요. 상추가 길게길게 자라버렸습니다.

일부 상추는 키가 너무크고, 잎이 쌈을 싸먹기엔 너무 길쭉했습니다.

이 녀석인데요. 어마어마한 속도로 자라더니 상추라기엔 잎이 너무 길게 자라버려서 쌈으로써의 기능을 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상추 맛은 나긴합니다만...

대충 햇볕이 부족했을 때 이렇게 잎과 잎 사이가 길게 자라는 것 같은데... 완전 폭풍 성장해서 지지대를 받쳐줄 정도였습니다.

또 다른 녀석은 좁은 페트병 화분을 탈출하려는 듯 옆으로 길게 누워서 자랐습니다.

이 두 녀석은 관리하기도 힘들고, 상추 쌈으로써 제 기능을 못 하는 잎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상추의 경우 날이 뜨거워지는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수확할 수 있는데요. 이 쯤에서 슬슬 상추 화분들을 하나씩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두 달동안 정성스럽게 키우던 녀석이지만 이제 보내줘야죠. 상추 줄기를 댕강 잘라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수확한 상추 잎은 먹어주고요. 상추 줄기는 잘게 잘라서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줍니다. (혹은 아파트에 화분을 버리는 곳이 있으면 그곳에 배출하면 됩니다.)

옆으로 누운 상추도... 

잘라줍니다. 수고했다...

상추 줄기가 폭풍성장한 흔적입니다. 상추 줄기도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버려주겠습니다. 아삭한 샐러리 맛이 날것 같기도 하네요.

다이소나 이마트에서 상토를 구입하려고 봤더니 제법 비싸더군요. 상토의 경우 여러번 재사용하면 작물의 생장이 저하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매번 새로 상토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한 두번은 재생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따로 정리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상토를 모으기 위해서 세숫대야를 준비했습니다.

상추가 자라던 화분의 흙을 쏟아줍니다.

흙이 툭하고 떨어져 나옵니다. 상추의 뿌리가 어느정도 흙을 잡고 있고, 상토에 수분이 어느정도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상추 줄기를 잡고 뿌리에서 흙을 털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만약 썩은 냄새가 난다면 상한 흙이므로 그냥 버리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흙 상태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가져온 대파 뿌리에서 생긴 뿌리 파리들이 베란다에 조금 있었는데, 이 페트병 화분에서는 날아오르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재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다른 페트병 화분 중에 뿌리 파리에 점거된 녀석들은 상토를 재사용하지 않고 그냥 폐기했습니다...)

뿌리를 잘 털어주면 이렇게 하얀 상추 뿌리가 나옵니다.

페트병 화분 바닥에 깔아놨던 자갈의 모습입니다. 물을 줬을 때 흘러나오는 물에 상토가 쓸려가지 않도록 물막이 역할을 했던 자갈인데요. 이 자갈은 재사용해도 됩니다. 따로 골라줍니다.

요렇게 따로 골라냈습니다. 상토가 많이 묻어있는데요.

물에 담궈줍니다. 그러면 상토는 쓸려가고 자갈은 바닥에 가라 앉습니다. 

페트병 화분 바닥에 있던 자갈들을 물에 씻어줍니다. 그리고 뿌리에 묻어있던 상토들도 물에 씻어줬습니다. 이 흙탕물은 스티로폼 화분에 심어져 있는 상추에 줄 예정입니다. 최대한 상토를 아껴보겠다는 집념입니다. ㅋㅋ

인삼이 아니고 도라지도 아니고 씻어낸 상추 뿌리 입니다. ㅋㅋㅋ

회수한 상토는 햇볕에 바짝 말려줍니다. 강한 햇볕에 살균을 하면서 바짝 말려줘야 병충해가 안생기고 혹시 모를 벌레들도 죽게 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 자외선 살균을 하면서 바람에 말려줍니다.

세수 대야에 남아있는 상토와 페트병에 남아있던 흙은 물을 부어서 잘 씻어줍니다. 그리고 이 물을 모아서

화분에 줍니다. 알뜰하게 상토를 회수하고 재사용했습니다.

이제 회수한 상토를 잘 말렸다가 어떻게 재생할 것인지는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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